대장동 비리 일환인 '50억 클럽 의혹'을 수사해온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전격 소환했습니다.
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오전,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.
2014년 11월,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일당이 참여한 '성남의뜰 컨소시엄'에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하도록 힘써주는 대가로 2백억 원어치 부동산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습니다.
우리은행은 내부 반대로 컨소시엄 참여 대신 천5백억 원을 대출해주겠다는 여신 의향서를 제출했는데,
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과정에도 직접 개입했다는 우리은행 관계자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검찰은 이를 토대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 사주를 받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압력을 넣었는지, 또, 대가성이 인정되는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.
이와 관련해 대장동 일당이 박 전 특검에게 약속한 뒷돈 규모가 200억 원에서 50억 원 규모로 줄어든 건 직접 투자 대신 대출을 해주는 쪽으로 우리은행 역할이 축소됐기 때문이란 게 검찰 판단입니다.
검찰은 앞서 대장동 일당에게 사업 편의 대가를 먼저 요구한 게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로 보고, 양 변호사를 지난 12일 소환조사 하기도 했습니다.
또, 50억 원을 대신 받기로 했다고 알려진 박 전 특검의 외사촌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 이 모 씨를 불러 실제 자금 전달 방법 등을 논의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검찰은 박 전 특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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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TN 송재인 (songji10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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